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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을 위한 교양/역사

포에니 전쟁의 배경

by 지식 발전소 2024.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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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3세기경, 지중해 세계를 둘러싼 패권 다툼이 로마와 카르타고 사이에서 점점 고조되었습니다. 양측 모두 지중해 무역로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죠. 이탈리아 반도의 로마는 이미 그리스 세계와 동부 지중해를 장악한 반면,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카르타고는 스페인, 시칠리아, 사르데냐 등 서부 지중해를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번영을 구가하던 두 해상 강국은 지중해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다투게 되었죠.

 

기원전 264년, 시칠리아 섬이 그 촉발점이 되었습니다. 당시 시칠리아는 카르타고에 의해 지배받고 있었는데, 마메르티누스 용병단이 로마에 구원을 요청했습니다. 로마는 이를 계기로 개입했고, 이는 카르타고와 전면전으로 이어졌죠. 이렇게 시작된 포에니 전쟁은 무려 23년에 걸쳐 이어졌고, 총 3차례의 격전으로 나뉩니다.

제1차 포에니 전쟁 (기원전 264년~241년)

제1차 전쟁 초기, 로마군은 바다 전투에서 크게 열세였습니다. 해군 력이 부족했던 로마에 반해 카르타고는 상전벽해였죠. 하지만 로마는 놀랍게도 불과 1년 만에 최초의 함대를 조선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상황은 기원전 260년경 하밀카르 바르카의 지휘 아래 카르타고군이 아그리겐툼 전투에서 대패하면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로마군은 카르타고 본토 공격을 위해 지속적으로 해군력을 증강했고, 결국 기원전 241년 에게스타 섬 앞바다에서 결정적 해전을 치러 카르타고를 궁지로 몰아넣습니다.

 

평화 조약에 따라 카르타고는 시칠리아 섬을 로마에 내주고 엄청난 전쟁 배상금 3,200탈렌트(약 82톤)를 지불해야 했죠. 이는 앞으로 로마가 지중해 세계의 패권을 잡는 중대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로마는 해상 무역로 확보와 더불어 막대한 전리품과 포로들을 얻게 되었죠. 하지만 카르타고의 하밀카르 일족은 이번 패배에 굴복하지 않고 복수의 기회를 노렸고, 이는 제2차 전쟁으로 이어집니다.

제2차 포에니 전쟁 (기원전 218년~201년)

하밀카르의 아들 한니발이 이끄는 카르타고군은 스페인에서 이탈리아 반도로 진격했습니다. 한니발은 고대 세계에서 가장 용맹한 군대로 알려진 상록수 부대(약 9만 명의 정규군과 3만 7천여 명의 동맹군)를 이끌고 알프스 산맥을 눈부시게 넘나들며 로마를 공격했죠.

 

기원전 216년, 한니발은 칸나이 전투에서 로마군 8만여 명을 진멸시켰습니다. 당시 전략적 요충지였던 이탈리아 반도 대부분이 카르타고군에 의해 점령되며 양측이 치열하게 맞섰습니다. 하지만 한니발 휘하의 상록수 부대 병력은 계속 줄어들었고, 로마도 원정 군대를 스페인과 북아프리카로 파견하며 전세를 역전시켰죠.

 

결국 기원전 202년 자마 전투에서 한니발이 궤멸적인 패배를 기록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은 막을 내렸습니다. 평화 조약에 따라 카르타고는 스페인과 지중해 제도를 로마에 내주고 또다시 막대한 배상금을 물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로마의 복수심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로마는 제3차 전쟁을 통해 카르타고를 완전히 제압하려 했죠.

제3차 포에니 전쟁 (기원전 149년~146년)

기원전 149년, 카르타고 인근의 누미디아가 로마의 동맹국으로 들어오자 카르타고는 이에 항의했습니다. 이를 구실로 로마 원로원은 전쟁을 선포하고, 카르타고를 완전히 파괴할 것을 공언했습니다.

 

이에 카르타고는 사력을 다해 저항했지만, 3년간의 치열한 공방전 끝에 기원전 146년, 로마군은 카르타고를 완전히 함락시켰습니다. 당시 약 70만 명의 시민이 살해되거나 포로가 되었고, 도시는 철저히 파괴되어 폐허가 되고 말았죠. 로마는 카르타고의 영토인 아프리카 땅을 차지해 식민지로 삼았습니다.

역사가 폴리비우스는 당시 참혹한 모습을 이렇게 적었습니다.

 

"로마인들은 카르타고 주민들을 17일 동안 도시 밖으로 몰아내었고, 그들의 재산을 몰수하고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든 것을 약탈했다. 순식간에 그들은 한 도시를 황무지로 만들어 버렸다. 앞서 600년 동안 찬란했던 도시의 역사는 마침내 이렇게 끝이 났다."

포에니 전쟁의 의의

무려 118년에 걸친 포에니 전쟁의 결과로 로마는 마침내 지중해 세계의 패권을 확고히 하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 스페인, 시칠리아, 사르데냐 등 지중해 연안 전역이 로마의 직접 통치 또는 종주권 아래에 들어갔죠. 막대한 전리품과 노예들이 이탈리아로 실려왔고, 포로가 된 많은 해상 무역상들이 귀화하면서 로마는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변화가 로마 공화국의 위기도 불러왔습니다. 대규모 노예 유입으로 인해 농업 기반이 노예 노동에 의존하게 되면서 전통적인 자영농들이 몰락했죠. 또한 지중해 전역에 흩어져 있던 자영농들이 점차 로마로 몰려들면서 무직 시민 계층이 증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로마 사회에 큰 변혁이 일어나게 되고, 결국 공화정의 붕괴와 제정 확립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처럼 포에니 전쟁은 고대 지중해 세계의 판도를 완전히 바꾼 굵직한 사건이었습니다. 로마의 승리로 카르타고 문명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패전국의 유산들은 로마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죠. 한니발의 전술과 알프스 횡단 설화 등은 로마 역사와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포에니 전쟁은 단순한 영토 다툼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한 고대 문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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