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소포타미아의 시작과 수메르 문명의 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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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포타미아는 고대 그리스어로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의 땅'을 뜻합니다. 이 비옥한 초승달 지대는 인류 문명의 요람으로 여겨지며, 수메르, 아카드,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등 고대 문명의 발상지였습니다. 약 기원전 3500년경, 수메르인들은 메소포타미아 남부 지역에 최초의 도시국가들을 건설했습니다. 수메르 문명은 쐐기문자, 지구라트(경사진 계단식 공동 건물), 청동기 제련술 등을 발명했으며, 이는 이후 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르 : 길가메시 서사시의 배경

수메르 최대 도시국가 우르는 기원전 2600년경 제3우르왕조 때 전성기를 구가했습니다. 이곳 출신의 영웅 길가메시에 대한 서사시는 세계 최고(最古)의 문학작품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 서사시는 인간의 죽음에 대한 공포, 영생에 대한 열망을 다루며, 친구 엔키두의 죽음 이후 길가메시가 불멸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우르 유적지에는 문학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지구라트 유적과 주거지 유적들이 남아있습니다.

바빌론 : 함무라비 법전과 행정 중심지

바빌론은 기원전 1894~1595년 아모라이트의 함무라비 왕조 때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함무라비 법전은 고대 최초의 성문법전으로, 범죄와 형벌, 재판, 계약, 가족법 등을 체계화했습니다. 바빌론은 중앙집권적 행정체계를 갖추고 메소포타미아 전역을 통치했습니다. 유적지에는 바빌론 역사를 기록한 점토판들과 낙타 경주장, 이ስ타르 문 등이 남아있습니다.

아슈르 : 아시리아 제국의 수도

아슈르는 기원전 9세기~7세기 아시리아 제국의 수도로 번영했습니다. 전쟁과 정복 활동에 능했던 아시리아인들은 메소포타미아 전역과 아나톨리아, 레반트 지역을 지배했습니다. 유적지에는 아시리아 궁전과 신전, 그리고 아시리아 인물과 전투 장면이 새겨진 판석 부조 유물들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특히 아슈르바니팔 왕의 도서관에서 발견된 2만 점이 넘는 점토판 문서들은 메소포타미아 문명 연구의 소중한 자료입니다.

니네베 : 아시리아의 후기 수도

기원전 7세기 전반, 아시리아 제국의 수도는 니네베로 옮겨졌습니다. 아슈르바니팔 왕은 니네베를 아시리아 최대 도시로 발전시켰습니다. 니네베는 견고한 성벽과 아름다운 궁전, 신전들로 유명했습니다. 하지만 기원전 612년, 바빌로니아-메디아 연합군에 의해 니네베가 함락되면서 아시리아 제국은 멸망했습니다. 유적지에는 아슈르바니팔 왕의 궁전 유적과 사자 수렵 벽화, 도서관 유물들이 남아있어 당시 궁정 생활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룩 : 지구라트 신전 도시

우룩은 수메르 도시국가 중 하나로, 기원전 3세기경 지구라트 신전 도시로 유명했습니다. 이곳의 지구라트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가장 웅장한 규모를 자랑했으며, 신 난나르(문학과 지혜의 여신)를 섬기기 위해 건립되었습니다. 유적지에서는 지구라트 유적과 함께 성곽 유적, 주거지, 무덤 등이 발견되어 당시의 도시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라가시 : 기데라 왕조의 중심지

라가시는 기원전 3세기 초 기데라 왕조의 수도였습니다. 이 왕조는 당시 강대국이었던 우룩과 대립했으며, 라가시의 지배자 에안나툼은 우룩을 정복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라가시 유적에서는 기데라 왕조 시대의 조각상과 대리석 무덤, 기데라 원주민 언어로 씌여진 점토판 등 귀중한 유물들이 발견되었습니다.

니푸르 : 수메르 최대 도시

니푸르는 수메르 문명의 주요 도시국가로, 기원전 4세기경부터 발달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전 도시로 번영했던 니푸르에는 엔릴 신전을 비롯해 많은 신전과 공공 건물들이 세워졌습니다. 유적지에서는 엔릴 신전 유적과 함께 주거지, 무덤, 정원 유적 등이 발굴되어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수메르 최고신 엔릴을 섬기던 이곳에서는 수메르 문명의 주요 문헌과 도상이 다수 발견되었습니다.

키쉬 : 전설 속 수메르 첫 도시

키쉬는 수메르인들의 전설 속에서 최초의 도시로 여겨집니다. 기원전 3세기경 키쉬는 수메르 왕국 연합의 수도가 되었습니다. 유적지에서는 키쉬 간판문학으로 불리는 점토판 작품집과 지구라트 신전 유적, 초기 도시 유적 등이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길가메시 서사시에서도 길가메시가 키쉬의 왕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키쉬가 매우 이른 시기부터 번영한 도시였음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메소포타미아 지역에는 고대 도시국가들의 유적이 산재해 있어, 수메르를 비롯한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자취와 생활상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습니다. 각 도시마다 특색 있는 유적과 유물들이 남아있어 역사 탐방객들에게 매력적인 곳들입니다.

우르 : 지구라트와 왕릉 유적

우르는 수메르 문명 최대 도시국가로, 유적지에는 인상적인 지구라트 유적과 왕릉 유적이 남아있습니다. 지구라트는 7층 계단식 신전으로, 바빌론 지구라트에 버금가는 규모입니다. 정상에는 달의 여신 난나르를 섬기는 신전이 있었습니다. 또한 왕릉에서는 황금관, 귀중한 보석류, 전차 부품 등 왕족들의 매장 유물이 발견되었습니다.

특히 셰ム카라 4세 왕릉에서는 황소인간과 독수리인간 등 반인반수 형상의 조각상이 나왔는데, 이는 당시 종교 관념과 조각 기술 수준을 보여줍니다. 유적지 일대에는 주거지와 길, 제방 유적 등 당시 도시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바빌론 : 이싀두르 문과 행정 기록 유물

바빌론 유적지에서는 이싀두르 문이 가장 유명한데, 푸른 유리벽돌로 만든 아름다운 이 문에는 용과 황소 조각상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또한 바빌론 궁전 터에서 발견된 함무라비 법전 원본과 수많은 설형문자 점토판들은 바빌론의 행정과 법체계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유물입니다.

한편 유물과 유적을 통해 당시 바빌론의 정Educatedwedge복잡한 관개 시설, 천문학 지식, 건축 기술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기원전 6세기 바빌론은 네부카드네자르 2세 치하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며 행정과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잡았습니다.

아슈르 : 아시리아의 궁전과 부조 유물

아슈르는 아시리아 제국의 초기 수도로, 유적지에는 아시리아 궁전과 신전 터가 남아있습니다. 특히 아슈르나시르팔 2세 궁전에서는 매우 사실적인 석회암 부조 벽화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전쟁과 사냥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시리아 설형문자 점토문서와 왕실 도서관 유물들이 대량 출토되어 아시리아 역사 연구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아슈르 유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아시리아인들은 정복 활동과 함께 문화적 성과도 이루어냈습니다.

니네베 : 아슈르바니팔의 사자 사냥 벽화

아시리아 제국의 후기 수도 니네베에는 아슈르바니팔 왕의 궁전 유적과 사자 사냥 벽화가 유명합니다. 이 벽화는 아슈르바니팔 왕이 직접 사자 사냥을 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린 것입니다.

또한 니네베에서 발견된 아슈르바니팔 도서관에는 점토판 2만여 점이 소장되어 있었습니다. 이 도서관 유물들은 아시리아 제국과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연구하는 데 결정적인 자료가 되었습니다. 아슈르바니팔 시대의 니네베는 아시리아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이었습니다.

우룩 : 신전 도시의 중심 지구라트

우룩은 기원전 3세기경 지구라트 신전 도시로 최대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유적지에 남아있는 우룩 지구라트는 가장 웅장한 규모의 지구라트 유적으로, 바벨탑 설화의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지구라트는 신 난나르를 섬기기 위해 세워졌으며, 3단의 계단식 기단 위에 7층 지구라트가 있었습니다. 또한 유적지에서는 도시 성곽과 저택, 무덤, 신전 유적 등이 발굴되어 고대 도시 모습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우룩은 지구라트 건축술이 절정에 달했던 수메르 문명의 대표적 도시입니다.

 

메소포타미아의 주요 고대 도시들은 이렇게 숨겨진 보물 같은 유적과 유물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지역을 역사 탐방하면 당시 문명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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