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기 밀매 및 인신매매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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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장기 이식 시스템은 공식적으로 세계 2위 규모를 자랑하지만, 자발적 기증 시스템의 한계와 폭발적인 이식 수요 사이의 극심한 불균형으로 인해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공식 통계 데이터 자체의 신뢰성에 대한 국제적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파룬궁 수련인과 위구르족 등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한 국가 주도의 강제 장기 적출 의혹이 다수의 보고서와 증언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법 장기 공급망의 배후에는 만성적인 인신매매 문제가 자리 잡고 있으며, 특히 아동과 청소년을 포함한 사회적 취약계층이 주요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 내 인신매매는 강제 결혼, 성 착취, 강제 노동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이는 경제적 불평등과 맞물려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더욱이, 인신매매 피해자가 불법 장기 적출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인신매매와 장기 적출의 연결고리'**는 수많은 실종 사건과 설명되지 않는 장기 공급원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는 이러한 반인도적 범죄에 대해 지속적인 우려를 표명하며 법적, 외교적 대응을 모색하고 있으나, 중국의 정보 통제와 비협조적인 태도로 인해 진상 규명과 문제 해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중국 장기 이식 시스템의 현주소: 공식 통계와 현실의 괴리

중국의 장기 이식 산업은 1960년대 첫 시술 이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여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이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가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면에는 심각한 장기 공급 부족 문제와 그로 인해 파생된 다양한 불법 행위, 그리고 공식 데이터의 신뢰성 문제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공식적인 장기 이식 규모 및 발전

중국의 장기 이식은 1960년 우제핑(吴阶平) 교수가 첫 시체 신장 이식에 성공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1990년대 해외 유학파 의사들이 귀국하면서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고, 2000년대에 들어서는 수술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시민 사망 후 장기 기증은 누적 29,334건에 달했으며, 인구 100만 명당 기증률(PMP)은 2.01에서 3.70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를 통해 중국은 장기 기증 및 이식 건수 모두 세계 2위에 올랐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2023년 12월 기준으로 중국 내 장기 이식 의료기관은 총 188개에 달하며, 간 이식 118개, 신장 이식 149개, 심장 이식 76개, 폐 이식 60개 등의 기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2022년 한 해에만 2만 건 이상의 장기 이식 수술이 시행되었으며, 2023년에는 2만 3,900건으로 더욱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중국은 이식 기술 면에서도 상당한 발전을 이루어, 간, 신장, 심장, 폐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이식 수술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고, 일부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받습니다. 예를 들어, 톈진시 제1중심병원은 한때 연간 600건의 간 이식 수술을 기록하며 세계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극심한 장기 공급 부족과 자발적 기증 시스템의 한계

이러한 공식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만성적인 장기 공급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 관계자의 발표에 따르면, 매년 약 30만 명의 환자가 장기 이식을 절실히 필요로 하지만, 실제로 수술을 받는 환자는 1만여 명에서 2만여 명에 불과합니다. 일부 민간 기관에서는 이식 대기 환자 수를 최대 150만 명으로 추산하기도 해, 공급과 수요의 비율이 약 1:30에 달하는 극심한 불균형 상태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공급 부족의 근본적인 원인은 극도로 낮은 자발적 장기 기증률에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신체 훼손을 기피하는 문화적 배경 등으로 인해, 2010년대 초 중국의 인구 100만 명당 장기 기증률은 0.6명에 불과하여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6년여 동안 중국 전역에서 사망 후 장기 기증에 성공한 사례는 단 130건에 그쳤을 정도입니다.

중국 정부는 2015년 사형수 장기 사용을 공식적으로 중단하고 자발적 기증 시스템으로 전면 전환했다고 선언했지만, 이 시스템이 막대한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2020년 기준 중국의 인구 100만 명당 기증률(PMP)은 3.70으로 과거에 비해 상승했지만, 같은 시기 스페인의 37명과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입니다. 이처럼 거대한 수요와 턱없이 부족한 합법적 공급 사이의 간극은 필연적으로 불법 장기 거래 암시장(Black Market)을 번성시키는 토양이 되고 있습니다.

구분중국 장기 이식 수요 및 공급 현황 (추정치)

 

연간 장기 이식 대기자	약 300,000 ~ 1,500,000명
연간 실제 이식 수술 건수 (공식)	약 10,000 ~ 20,000여 건
인구 100만 명당 기증률 (2010년대 초)	약 0.6명
인구 100만 명당 기증률 (2020년)	3.70명
장기 공급-수요 비율 (추정)	약 1:12 ~ 1:30

 

공식 데이터의 신뢰성 문제와 조작 의혹

더 큰 문제는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장기 기증 및 이식 관련 공식 통계 자체의 신뢰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9년 호주 국립대학의 연구팀은 중국의 2010년부터 2018년까지의 공식 장기 기증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데이터가 실제 발생한 결과라기보다는 특정 수학적 모델(함수 방정식)에 따라 인위적으로 생성된 것처럼 보이는 비정상적인 패턴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독일의 사회학자 매튜 로버트슨(Matthew Robertson) 역시 중국의 공식 장기 기증 데이터 세트를 분석한 결과, 비정상적인 성장 곡선과 반복적인 데이터 패턴 등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점들이 발견되었다며, 이는 데이터가 실제 기증 상황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설계'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데이터 위조는 중국의 장기 이식 시스템에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장기 공급원'이 존재함을 암시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의혹은 중국의 장기 기증 시스템 전환 과정에서도 나타납니다. 중국은 2010년 자발적 기증 시범 사업을 시작하여 2015년 1월 100% 자발적 기증으로 전환했다고 선언했는데, 불과 몇 년 만에 기증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과정이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8년 등록된 자발적 기증 희망자 수는 30만 명을 돌파했지만, 미국의 사례를 기준으로 실제 기증으로 이어지는 비율을 적용하면 실제 기증자 수는 극히 미미할 것으로 추산되어 공식 이식 건수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존재합니다. 결국, 공식 통계의 불투명성과 조작 의혹은 중국의 장기 이식 시스템이 자발적 기증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거대한 미스터리를 안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강제 장기 적출 의혹: '양심수'와 소수민족

중국의 장기 이식 시스템을 둘러싼 가장 끔찍하고 논란이 되는 부분은 바로 '강제 장기 적출(Forced Organ Harvesting)' 의혹입니다. 특히 파룬궁(法輪功) 수련인, 위구르족 등 특정 집단의 수감자들이 동의 없이 장기를 적출당하고 살해된다는 주장이 국제 인권 단체와 연구자들에 의해 수십 년간 제기되어 왔습니다.

사형수 장기 이용의 역사와 공식적 중단 선언

과거 중국 정부는 장기 이식에 필요한 장기의 상당 부분을 사형수로부터 공급받는다는 사실을 인정해왔습니다. 2005년 황제푸(黄洁夫) 당시 위생부 부부장은 이식 장기의 95%가 사형수에게서 나온다고 밝혔으며, 2012년에는 이식 장기의 약 60%가 사형수로부터 적출되었다는 통계를 직접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외국인 환자들이 단 며칠 만에 장기를 이식받을 수 있는 '이식 관광'이 성행하는 배경이 되었는데, 이는 환자의 수술 일정에 맞춰 사형이 집행될 수 있다는 끔찍한 의혹으로 이어졌습니다.

국제 사회의 거센 비판에 직면하자, 중국 정부는 2015년 1월 1일부터 사형수 장기 사용을 전면 중단하고, 오직 시민의 자발적인 기증만을 유일한 합법적 장기 공급원으로 삼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황제푸는 바티칸에서 열린 장기매매 반대 회의에 참석하여 중국의 개혁 의지를 피력하며, 불법 거래를 엄벌하고 자발적 기증을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사형수도 시민이므로 장기를 기증할 권리가 있다"고 언급하여, 사형수 장기 사용이 다른 형태로 지속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파룬궁 수련인 및 위구르족 대상 강제 적출 주장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와는 별개로, 국제 사회는 파룬궁 수련인과 위구르족 등 '양심수(Prisoners of conscience)'가 대규모 강제 장기 적출의 주요 희생자라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해왔습니다. 2006년, 전 캐나다 아태담당 국무장관 데이비드 킬고어(David Kilgour)와 인권 변호사 데이비드 마타스(David Matas)는 첫 조사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서 파룬궁 수련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직적인 장기 적출이 자행되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2014년 7월 20일, 파룬궁 수련인들이 타이베이 거리에서 인체 장기 이식 및 판매를 묘사하는 시뮬레이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후 저널리스트 에단 구트만(Ethan Gutmann)이 합류하여 2016년에 발표한 업데이트 보고서 **《피의 수확/도살(Bloody Harvest/The Slaughter)》**은 중국 내 수백 개 병원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중국의 실제 연간 장기 이식 건수가 공식 발표인 1만 건을 훨씬 뛰어넘는 6만에서 10만 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처럼 막대한 수의 장기는 자발적 기증이나 사형수만으로는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하며, 그 차이는 대부분 파룬궁 수련인과 같은 양심수들을 살해하여 얻은 장기로 채워진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다음과 같은 여러 정황 증거에 의해 뒷받침됩니다.

• 극도로 짧은 대기 시간: 서구 국가에서는 장기 이식을 위해 수년씩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중국에서는 불과 며칠 또는 몇 주 만에 이식이 가능하다는 증언이 다수 존재합니다. 이는 언제든 필요에 따라 장기 공급자를 '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함을 시사합니다.
• 폭발적인 이식 건수 증가: 파룬궁에 대한 탄압이 시작된 1999년 이후 중국의 장기 이식 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데이터는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여줍니다.
• 위구르족 대상 강제 검진: 2017년부터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수용소에 구금된 위구르인들을 대상으로 혈액 검사, 초음파, CT 스캔 등 장기 기능과 관련된 체계적인 건강 검진이 대규모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는 단순한 건강 검진이 아니라 장기 이식을 위한 잠재적 공여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과정일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 '중국 재판소(China Tribunal)'의 판결: 2019년 런던에서 열린 독립적인 민간 재판소인 '중국 재판소'는 1년여의 조사 끝에 "중국에서 이식용 장기를 얻기 위한 수감자 살해가 계속되고 있으며, 파룬궁 수련인들이 주요 장기 공급원"이라고 판결했습니다. 재판소는 중국이 파룬궁과 위구르족을 대상으로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되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국제 사회의 반응과 비판

이러한 끔찍한 의혹에 대해 국제 사회는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미국 의회는 중국의 강제 장기 적출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2024년에는 **'강제 장기적출 중단 법안(Stop Forced Organ Harvesting Act)'**을 통과시켜 강제 장기 적출에 관여한 자에 대한 제재를 법제화했습니다. 이 법안은 관련자에게 최대 20년의 징역과 거액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유럽 의회 역시 중국의 강제 장기 적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여러 차례 채택했습니다. 또한, '강제 장기적출에 반대하는 의사들(DAFOH)'을 비롯한 여러 비정부기구(NGO)들은 '강제 장기적출 근절 및 방지를 위한 월드 서밋'을 개최하고, **'강제 장기적출 근절 및 방지를 위한 세계 선언(UDCPFOH)'**을 발표하는 등 국제적인 연대를 통해 중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 선언은 각국 정부가 강제 장기 적출을 국내법상 범죄로 규정하고, 관련자 입국 금지, 의료 교류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러한 모든 의혹을 **"정치적 동기를 가진 허위 사실"**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정보에 대한 엄격한 통제와 독립적인 국제 조사를 거부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진상 규명에는 여전히 큰 장벽이 존재합니다.

중국의 인신매매 실태: 국내외 네트워크와 범죄 유형

중국은 인신매매 문제에 있어 주요 발생국, 경유국, 그리고 목적지국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복합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 지속되어 온 이 문제는 경제적 불평등, 성비 불균형, 미흡한 법적 처벌 등 구조적인 원인과 맞물려 근절되지 않고 있으며, 국내외적으로 광범위한 범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인신매매의 규모와 통계

중국 내 인신매매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정부의 정보 통제와 범죄의 은밀성으로 인해 공식적인 통계는 실제 피해 규모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기관의 보고서와 언론 보도를 통해 그 심각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매년 발표하는 **'인신매매 보고서(Trafficking in Persons Report)'에서 중국을 수년 연속 최하위 등급인 3등급(Tier 3)**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3등급은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이를 위한 의미 있는 노력도 기울이지 않는 국가에 부여됩니다. 2024년 보고서 역시 중국의 정보 투명성 부족, 정치범 장기 적출 문제, 소수민족에 대한 강제 노동 등을 지적하며 최하 등급을 유지했습니다.

유엔(UN)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수십만 명의 인신매매 피해자가 발생하며, 중국은 이 범죄의 주요 관련국으로 지목됩니다. 한 보고서는 매년 7만 명의 중국인이 태국을 거쳐 미얀마 등지로 인신매매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공안부의 통계에 따르면, 2009년 4월부터 약 2년간 18,000명에 가까운 여성이 구조되었으며, 1990년대 인신매매 범죄가 정점을 찍은 이후 검거 및 기소 건수는 감소 추세에 있다고 발표했지만, 2022년 '쇠사슬 여성' 사건 이후 다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는 등 문제가 근절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쇠사슬에 묶인 채 발견되어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쉬저우의 '여덟 아이 어머니' 사건

주요 범죄 유형: 강제 결혼, 성 착취, 강제 노동

중국의 인신매매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지만, 주로 강제 결혼, 성 착취, 강제 노동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강제 결혼 및 강제 출산: 장기간의 한 자녀 정책과 남아 선호 사상이 빚어낸 심각한 성비 불균형은 농촌 지역의 남성들이 결혼 상대를 찾기 어렵게 만들었고, 이는 인신매매를 통한 '신부 구매' 수요를 부추기는 주요 원인이 되었습니다. 베트남, 미얀마, 북한, 캄보디아 등 인접 국가의 여성들이 주요 표적이 되며, 이들은 취업 사기나 납치를 통해 중국으로 팔려와 강제로 결혼하고 출산을 강요당합니다. 2022년 장쑤성 쉬저우에서 발생한 '쇠사슬 여성' 사건은 이러한 인신매매의 참혹한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이 여성은 어린 나이에 납치되어 팔려 온 뒤 8명의 아이를 낳고 쇠사슬에 묶여 비인간적인 삶을 살고 있었으며, 이 사건은 중국 사회에 엄청난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었습니다.
• 성 착취: 중국인 여성과 아동은 중국 국내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유럽, 북미 등 전 세계 각지로 팔려가 성 착취의 희생양이 되고 있습니다. 인신매매 조직은 허위 취업 제안 등으로 피해자들을 유인한 뒤, 여권을 빼앗고 빚을 지게 하는 수법으로 통제하며 매춘을 강요합니다.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사이버 섹스나 사기 범죄에 동원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 강제 노동: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의 남성, 여성, 아동이 벽돌 공장, 광산, 농장, 공장 등에서 강제 노동에 시달리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특히 교육 수준이 낮고 기술에 익숙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고수익 일자리를 미끼로 유인하여 동남아시아의 온라인 사기 범죄 조직에 팔아넘기는 신종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인신매매의 지리적 특성과 경제적 요인

중국 내 인신매매는 뚜렷한 지리적 패턴을 보입니다. 주로 윈난성, 구이저우성 등 경제적으로 낙후된 서남부 지역이 주요 인력 공급처(source province) 역할을 하며, **광둥성, 푸젠성, 산둥성 등 경제가 발달한 동부 연안 지역이 주요 목적지(destination province)**가 됩니다. 이는 지역 간의 극심한 경제적 격차가 인신매매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가난한 지역의 사람들은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과정에서 인신매매 조직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미흡한 처벌과 법적 허점

인신매매 범죄가 근절되지 않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구매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입니다. 중국 형법상 인신매매된 여성이나 아동을 구매한 경우 최대 형량은 3년 징역에 불과합니다. 심지어 피해자를 학대하지 않거나 구조 활동을 방해하지 않으면 감형될 수도 있는 조항이 오랫동안 존재해왔습니다. 이는 멸종 위기 동물을 거래하면 최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인명 경시 풍조를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쇠사슬 여성' 사건 이후 구매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중국 정부도 엄벌 의지를 표명했지만, 수요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인신매매와 불법 장기 이식의 연결고리

중국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실종 사건과 설명되지 않는 막대한 규모의 장기 이식 수술 사이에는 어두운 연결고리가 존재한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신매매된 피해자들이 최종적으로는 불법 장기 적출의 '공급원'으로 희생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중국 사회의 가장 끔찍한 이면을 드러냅니다.

실종 인구와 장기 공급원의 미스터리

중국에서는 매년 상당수의 인구가 실종되고 있지만, 정확한 통계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일부 비공식적인 자료나 언론 보도에서는 연간 수십만 명에서 심지어 수백만 명에 이르는 인구가 실종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중국의 강력한 사회 통제 시스템과 세계 최고 수준의 감시 카메라 네트워크를 고려할 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현상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실종 사건은 중국의 불투명한 장기 공급원 문제와 맞물려 심각한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중국의 공식적인 장기 기증 건수만으로는 매년 시행되는 수만 건에서 최대 10만 건으로 추정되는 장기 이식 수술을 도저히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 엄청난 양의 '출처 불명의 장기'가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한 질문에, 많은 전문가와 인권 운동가들은 실종된 사람들, 특히 인신매매 피해자들이 그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지목합니다.

2025년 3월 중국 국가타격인구판매공작판공실(国家打击人口贩卖工作办公室)의 내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적발된 장기 거래 관련 범죄 사건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했으며, 이 중 40% 이상이 인구 실종 사건과 직간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인신매매 조직이 장기 밀매 네트워크와 결탁하여 활동하고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증거입니다.

중국에서 장기 이식 수술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125

아동 및 청소년 대상 범죄의 심각성

이 연결고리에서 가장 취약하고 비극적인 희생자는 바로 아동과 청소년입니다. 전국타괴판(全国打拐办)의 2025년 1월 보고서에 따르면, 전년도 전국 실종 아동 사건 중 21.5%가 미해결 상태이며, 이 중 상당수가 장기 적출을 목적으로 한 인신매매와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아동의 장기는 성인에 비해 생리적으로 거부 반응이 적고 적응성이 뛰어나 불법 암시장에서 성인 장기의 3배에서 5배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유인은 범죄 조직이 아동을 주요 표적으로 삼게 만드는 강력한 동기가 됩니다.

실제로 중국의 소아 장기 이식 건수는 최근 몇 년간 급증하여 세계 최대 규모에 이르렀습니다. 상하이 교통대 부속 런지(仁濟)병원은 신생아 공여 신장 이식을 22건이나 성공시켰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신생아가 '장기 공급원'으로 간주되고 있을 수 있다는 심각한 윤리적 우려를 낳았습니다. 아리조나 대학의 한 외과 교수는 신생아 출생 전부터 장기 이식을 위한 조직 적합성 검사가 완료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는 명백한 의료 윤리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식 관광'과 국제적 수요

중국의 불법 장기 공급망은 국내 수요뿐만 아니라 **'원정 장기 이식' 또는 '이식 관광(Transplant Tourism)'**이라는 국제적 수요에 의해 더욱 활성화됩니다. 자국에서 장기 기증을 받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외국인 환자들이 짧은 대기 시간과 비교적 저렴한 비용 때문에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 대만 등의 환자들이 중국 원정 이식의 주요 고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인 환자들이 대거 중국으로 건너가 출처가 불분명한 장기를 이식받는 사례가 많았으며, 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코리아 커넥션'이라고 지칭하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한 병원은 밀려드는 한국인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병원 건물 여러 층과 인근 호텔까지 빌려 병실로 사용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적 수요는 중국 내 불법 장기 적출 및 인신매매 범죄 조직에게 막대한 이윤을 보장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신장 하나의 가격이 미화 8만 달러에 달하는 등, 장기 밀매는 세계적으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범죄 중 하나로 꼽힙니다. 결국, 인신매매로 희생된 사람들의 장기가 국경을 넘어 외국인 환자에게 이식되는 반인도적 범죄의 국제적 사슬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국제 사회는 이스탄불 선언 등을 통해 이식 상업주의를 근절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거대한 암시장을 통제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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