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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9월 28일 이스라엘 야당 당수 샤론이 1000여 명의 경호를 받으며 예루살렘 성전 산을 방문한 사건을 계기로, 제2차 인티파다가 발발합니다. 1차 때와 달리 유혈 사태로 확대된 이번 사태로 인해 2005년까지 이스라엘측 사망자만 1,100여 명에 이르렀고,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3,200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2002년 3월 29일 '방어벽'의 건설 시작으로 분쟁은 최악으로 치닫습니다. 가자와 요르단강 서안을 둘러싼 이 장벽은 이스라엘을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공격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조치였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팔레스타인의 영토를 침범하고 주민들의 삶을 파괴하는 불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2004년 국제사법재판소(ICJ)는 이 장벽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권고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2차 인티파다 와중인 2004년 11월 아라파트의 서거는 또 다른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팔레스타인 민족운동의 상징적 지도자였던 그의 사망으로 강경 노선의 이슬람 원리주의 운동이 부상하게 됩니다. 2006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선거에서는 하마스가 승리를 거두었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은 이스라엘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해 가자는 인도적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같은 해 2006년 7월에는 이스라엘군과 가자의 무장조직 간 대규모 교전도 발생했습니다.
2005년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철수와 2007년 아눕 회의에서의 아랍 평화 제안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화해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2008년 12월에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대응하여 가자 지구를 대대적으로 공습하면서 22일 동안 계속된 '캐스트 레드 작전'으로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는 좀처럼 끊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우려와 갈등 해결 노력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단순히 양측 간의 문제를 넘어,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글로벌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중동 전체의 안보 지형에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주변국들의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슈퍼 파워로서 이스라엘을 비호하는 미국과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아랍권 간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사태 해결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그럼에도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02년 4월 제네바에서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미국, 러시아, EU, UN이 참여한 가운데 이른바 '중동 평화를 위한 로드맵'이 채택되었습니다. 이 합의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점령지에서 철수하고 팔레스타인의 국가 건설을 허용하는 한편,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안전을 위협하는 테러 행위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 합의 역시 양측의 불신과 강경파들의 반발로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습니다.
2007년 11월에는 미국의 주선으로 이스라엘의 올머트 총리와 팔레스타인의 아바스 자치정부 수반이 만나 평화 협상을 재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08년 말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으로 대화 국면은 다시 악화일로를 걸었습니다. 2010년 9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평화 회담이 재개되기도 했지만, 가시적인 성과 없이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2011년 9월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 신청은 국제적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함에 따라 정회원 지위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2012년 11월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에 '비회원 상태(non-member observer state)' 지위를 부여하는 결의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이로써 팔레스타인은 법적 지위를 한 단계 높이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현실적인 주권 행사와는 아직 거리가 멉니다.
수많은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2013년 7월에는 미국의 주선으로 양측이 9개월간 평화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 지속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로켓포 공격이 병행되는 가운데 2014년 4월 협상은 결렬되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70여 년간 지속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해법은 아직까지 요원해 보입니다. 양측의 적대감과 불신이 누적되어 있는 상황에서, 일방의 요구를 관철하려 할 경우 또 다른 폭력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국제사회의 중재 아래 양측이 평화적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타협점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미국, EU, 러시아, UN 등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이스라엘의 맹방인 미국이 공정한 중재자로서 기능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또한 아랍 국가들도 팔레스타인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지지할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안보 우려를 이해하고 평화 프로세스를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지도부의 용기와 결단이 절실합니다. 강경 일변도의 정책으로는 평화를 이룰 수 없습니다. 서로에 대한 적개심을 버리고 평화 공존의 길을 모색할 때만이 비로소 분쟁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국가 해법'을 토대로, 이스라엘의 안전과 팔레스타인의 주권이 동시에 보장되는 평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난한 여정이 될 것이 분명하지만, 평화를 향한 희망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분쟁으로 고통받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국민들, 그리고 국제사회 모두의 간절한 염원이 어우러질 때, 중동 땅에도 평화의 꽃이 피어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우리 모두가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연대하는 일에 동참해야 할 때입니다.
한 고대 문서 이야기
여기 한 고대 문서가 있습니다. 이 문서는 B.C. 1,500년 부터 A.D 100년까지 약 1,600 여 년 동안 기록되었습니다. 이 문서의 저자는 약 40 명입니다. 이 문서의 고대 사본은 25,000 개가 넘으나, 사본간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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