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 통치 시기 소련 공산주의 체제의 권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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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셰비키 혁명과 소비에트 정권의 수립

1917년 러시아에서는 볼셰비키 혁명이 일어나 소비에트 정권이 수립되었습니다. 레닌이 이끄는 볼셰비키는 제1차 세계대전과 왕정의 실패로 인한 위기를 틈타 무력 혁명을 일으켰죠. 이들은 마르크스-레닌주의 이념에 입각해 proletariat 독재와 생산수단의 국유화를 추진했습니다.

내전 끝에 볼셰비키가 승리하면서 소비에트 연방이 출범했습니다. 1922년 소련 연방이 공식 출범하면서 세계 최초의 공산주의 국가가 탄생한 것이죠. 이후 레닌은 신경제정책(NEP)을 통해 전시 공산주의에서 부분적 자본주의 요소를 도입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레닌의 사후 권력을 장악한 스탈린은 NEP를 폐기하고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급진적이고 폭력적인 정책들을 추진하게 됩니다. 스탈린 치하에서 소련의 공산당 일당독재와 개인숭배가 심화되고, 공포정치가 자행되었습니다.

스탈린의 공업화와 농업 집단화

스탈린은 소련을 우선 공업화하는 것이 사회주의 건설의 선결과제라 보았습니다. 이를 위해 그는 1928년부터 1937년까지 3차에 걸친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중공업 육성에 주력했습니다.

공업화를 위해 농촌의 잉여를 수탈하고 노동력을 동원하는 정책이 수반되었죠. 농민들에게 tributory 부과하고 곡물을 강제 공출했으며, 농업의 기계화와 규모화를 명분으로 **강제 집단농장화(콜호스화)**를 추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부농(쿨라크)이 숙청되거나 시베리아로 유배되었고, 대규모 기아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중공업 부문에서는 외국 기술을 들여오고 노동자들에 대한 물질적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 등 실용주의 기조도 일부 나타났습니다. 그 결과 1930년대 후반 소련의 공업 생산량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자본주의 국가들을 위협할 만한 공업 대국으로 부상했습니다.

하지만 공업화의 이면에는 노동자들에 대한 가혹한 착취와 억압, 소비재 부족 문제 등이 있었습니다. 결국 소련의 급속한 공업화는 국가 권력의 폭력적 개입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대숙청과 공포정치의 확산

스탈린은 당내 반대파를 제거하고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1930년대 중반 대규모 숙청을 단행했습니다. 트로츠키파를 필두로 한 반대파가 모두 처형되거나 추방당했고, 당과 군부의 주요 간부들도 숙청되었습니다.

대숙청은 사회 전반에 대한 공포 정치로도 이어졌습니다. NKVD(인민위원내무부)가 주도한 감시와 밀고, 고문과 처형이 횡행했고, 시베리아의 강제수용소(굴라그)에 많은 사람들이 수감되었습니다. 문화예술계에서도 사회주의 리얼리즘 원칙에 입각한 검열과 통제가 이루어졌습니다.

스탈린은 이를 통해 자신에 대한 개인숭배를 극대화했습니다. '위대한 영도자', '스탈린 동지' 등으로 칭송되었고, 그의 초상화와 동상이 도처에 걸렸죠. 소련의 모든 성과는 스탈린 개인의 능력과 지도력 덕분인 것처럼 선전되었습니다.

숙청과 공포정치로 소련 사회에 억압과 불신, 냉소주의가 팽배해졌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 전체주의 체제 아래 소련인들 사이에는 피동적이고 형식적이나마 일정한 합의기반이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대외관계 - 집단안보와 제2차 세계대전

스탈린은 1930년대 초반까지 자본주의 진영과 어느 정도 평화 공존의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1934년 소련은 국제연맹에 가입했고, 나치의 부상에 대응해 서방과의 집단 안보 체제 구축을 모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서방의 유화 정책에 불신을 느낀 스탈린은 입장을 선회해 1939년 8월 독일과 **불가침조약(독소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이 조약의 비밀 의정서에서 동유럽을 양국 간 세력권으로 분할한다는 내용이 담겼죠. 1939년 9월 폴란드 분할 점령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소련은 중립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던 중 1941년 6월 나치 독일이 기습적으로 소련을 침공하면서 소련도 연합국 진영에 합류하게 됩니다. 소련군은 초기 전투에서 고전했으나 동부 전선에서 치열한 격전 끝에 나치 독일을 무너뜨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스탈린그라드 전투, 쿠르스크 전투 등은 전세를 연합국 우위로 돌리는 데 크게 기여했죠.

전후 열린 얄타회담에서 스탈린은 동유럽에 대한 지배권을 인정받았고, 소련은 강대국으로서 국제무대에 본격 등장하게 됩니다. 전후질서 재편 과정에서 미국과 갈등을 빚으며 냉전 시대를 열게 되는데 이는 또 다른 이야기가 되겠네요.

스탈린 체제의 성격과 역사적 평가

스탈린 치하의 소련은 공산당 일당독재와 개인숭배, 국가권력의 폭력성이 극단적으로 발현된 전체주의 국가였습니다. 국가가 사회 전 영역을 장악하고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억압했죠. 그런 점에서 나치즘과 같은 전체주의의 한 변종으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 스탈린 체제 아래 소련은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공업화에 성공하고,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통해 초강대국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소련의 성과에 대한 자부심은 오늘날까지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 강하게 남아있죠.

스탈린에 대한 소련 내 평가도 시기에 따라 차이를 보였습니다. 흐루쇼프의 비밀 연설 이후 스탈린 개인숭배와 과오에 대한 비판이 이루어졌고, 고르바초프의 개혁개방 시기에도 부정적 평가가 주를 이뤘죠. 그러나 옐친 시기 이후 러시아에서는 스탈린을 긍정적으로 재평가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객관적으로 볼 때 스탈린 시기는 소련 역사상 가장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시기였지만, 동시에 소련이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한 중요한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대한 평가는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날의 관점에서 스탈린 체제의 억압성과 전체주의적 성격, 인권과 자유의 말살은 마땅히 비판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 국민들의 역사 인식과 정서 또한 존중하고 공감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 고대 문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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